[행사]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세번째 모임 후기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9월 16일,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세번째 모임이자 마지막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인권의학연구소 손창호 이사(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지원 상담심리전문가가 진행하는 마지막 모임에는 8명의 공익제보자가 함께했습니다. 긴장을 풀어주는 마음챙김 이완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눈을 감고 내 몸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모임에 처음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내용을 제보했는지 어떤 어려운 시간을 겪었는지를 돌아가며 이야기했습니다. 한번도 힘든 공익제보를 두번, 세번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4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년 수차례 공익제보를 해 온 제보자도 있었습니다. 제보를 해도 변하지 않는 현실과 본인은 참을 수 있어도 가족들의 고생이 너무 미안하다는 감정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세번째 모임 1
손창호 이사가 공익제보자들에게 트라우마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 참여연대

손창호 선생님은 공익제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 증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손 선생님은 일반적으로 통증은 신체가 더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들어 왼쪽 발목을 접지른 사람에게 왼쪽 발목의 통증은 왼쪽 발목을 보호하기 위한 증상이며, 통증이 사라진 것은 발목이 다 나았다는 몸의 신호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이 꼭 나쁜 것이 아니고 증상은 관리하는 것이라합니다.

손 선생님은 진짜 공포와 가짜 공포를 구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분노와 공격성은 발산한다고 해소되지 않고 더 커질 수 있으니 억압이 더 낫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약물 치료와 심리상담 치료의 병행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이 도움이 된다며 유튜브에 있는 마음챙김 명상을 찾아보면 좋다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세번째 모임 2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 불면증 치료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

손창호 선생님은 불면증은 치료가 안된다며 잠을 잘 자는 방법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방법이 없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술을 포함해 잠이 오게 만드는 모든 물질은 수면제인데 습관성, 즉 중독이 되는게 있고 아닌게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습관성인 약물의 효과가 더 좋지만 습관이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불면의 이유와 기간에 따라 잘 사용해야 한다며 유의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수면에 대해 과학적으로 확인된 유일한 사실은 각성과 수면은 비례한다는 것이라며 낮시간에 최대한 맑은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깨어있으려 노력한다면 그에 비례해서 밤에 잠을 잘 수 있을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최선을 다해서 맑은 정신으로 잘 깨어있으려 노력하는 것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몸의 리듬을 유지시키는 것인데 쉽지 않은 일이라 병원에서는 불면증에 대한 인지치료를 12주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세번째 모임 3

세번의 모임에 간식을 후원해주신 한 공익제보자님 덕분에 비싼 샌드위치와 과일, 과자를 넉넉하게 준비하고 모임 시작 전에 담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해피빈 모금으로 모임비를 지원해주신 다수의 후원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세번째 모임 4

모임을 마치고 뒷정리를 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되짚어봅니다.

공익제보자를 돕는다며 연대, 함께라고 이야기하지만 나에겐 그 후에 느껴지는 외로움이 더 크다는 이야기, 공익제보하고 20년을 힘들게 보내고 다시 권력자의 편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낸다는 이야기, 많이 힘들고 험한 삶이라 내 자식들에게 나처럼 살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약자를 괴롭히는 가해자편에서 편한 인생을 살으라는 말도 못하겠다는 이야기들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제보자님의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어쩌면 제보자님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었을지도 모를 이 말을 다른 제보자님들에게도 전해드립니다.

“한 평생 살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의 엔분의 일 이상은 했으니 이제 우리 자신과 가족을 위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두달에 한번, 총 세번의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모임으로 무언가 큰 변화가 생기길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같은 생각, 같은 성향,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조금이나마 힘이되고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이 옳다, 당신이 행복하면 좋겠다, 당신을 지지한다는 우리의 마음이 전해졌길 바랍니다.

다음에 또 뵐때까지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첫번째 모임 후기
▣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두번째 모임 후기
▣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공익제보자가 외롭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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