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상자] 2018년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사실을 제보한 이희택

2022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수상자인 공익제보자 이희택 ⓒ본인제공
  •  선정 사유

이희택 씨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30년 넘게 근무하며 원전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감독해 왔다. 이희택 씨는 보고서를 통해 KINS에 월성 원전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실이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누수 때문이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과 월성1호기의 안전성을 높인다며 2012년에 설치한 격납건물여과배기 (CFVS) 설비가 수조 바닥을 7곳이나 관통해 차수막이 파손되었다는 사실들을 KINS 내부에 알려왔다. 하지만 번번이 KINS에서 인정되지 않아 결국 2019년에 이 사실을 외부로 알렸다.

이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물이 새고 있음을 촬영한 사진, 영상 등의 증거가 있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이를 인정했음에도 방사능 누출에 대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자 2022년 10월, 결국 본인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전문가로서 2018년부터 수차례 내부에서 문제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본인의 실명을 공개하고 이 문제를 외부로 알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고 있다는 제보의 중요성, 이 문제가 공론화되어야 할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 수상자 및 제보사건 소개

이희택 씨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월성 규제실 위촉 연구원으로, 1987년부터 KINS에서 근무하며 국내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감독하는 일을 담당해 왔다. 

이희택 씨는 2018년 6월, 월성 원전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를 정기점검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검사결과 보고서를 검토하던 중 지하수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다고 판단해 KINS에 보고했다. 하지만 KINS는 전문분과위원회를 구성한 3번의 회의를 통해 삼중수소의 농도가 높음은 인정하지만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누출로 보긴 어렵다고 결론짓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또한 이희택 씨는 월성1호기의 안전성을 높인다며 2012년에 설치한 격납건물여과배기(CFVS) 설비가 수조 바닥을 7곳이나 관통해 차수막이 파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2018년 8월부터 10월에 KINS에 보고했으나 기각되었다. 

결국 이희택 씨는 2020년 9월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발족한 월성 원전 방사성 물질 누설을 조사 중인 민간조사단 홈페이지에 총 10회에 걸쳐 3개 원자력 기관들의 원자력안전법 위반 사항을 게시하고,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은폐, 축소, 왜곡한 해당 기관들의 발언과 입장을 국회에 제보했다. 

2020년 11월, 결국 KINS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또는 지하 매설 배관의 누설 사실과 누설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명시한 보고서를 원자력안전기술원장 명의로 원안위에 제출했다. 

2021년 2월 17일 한겨레신문은 원안위가 월성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사실을 지난해에 보고 받아 알고 있음을 보도했다. 보도 다음날 원안위는 보도 설명 자료를 통해 정기검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감마핵종을 포함한 방사성 물질이 배출관리 기준을 초과하여 외부 환경으로 유출된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10일, 원안위는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등 주요 구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공식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음이 인정되었지만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다. 결국 이희택 씨는 2022년 10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이 문제를 다시 외부에 알렸다. 2022년 10월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월성 원전에 방문했으나 한수원 측이 CCTV를 보여주지 않는 등 협조를 하지 않아 월성1호기 수조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원안위 위원장과 한수원 사장은 모두 현재 시점의 오염수 누설 사실을 부인했으나, 양이원영 국회의원이 확인한 결과, 국회의원들의 현장 방문 전날 월성 1호기 수조 부근에서 채취한 물 시료에서 약 60만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 수상 소감

지금 이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공익제보들이 앞으로도 나올 수 있도록 이런 시상 자리를 마련해주신 참여연대 관계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함께 수상하시고 이전에 수상하셨던 공익제보자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월성원전의 누설 문제는 아직은 초읽기입니다. 해결을 위해서 기나긴 과정이 남았습니다. 어떤 축하나 감사나 응원보다는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던 무서운 범죄가 실제 범죄였다는 것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관계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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