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넷플릭스 본사에 공익제보자 보호 요청

넷플릭스, <킹 오브 클론> 속 황우석의 허위 발언 정정하고 공익제보자에게 사과해야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공익제보자를 괴롭히는 행위에 동조하는 것

참여연대(공동대표 백미순, 진영종, 한상희)는 오늘(9/21) Netflix(넷플릭스) 미국 본사에 공문을 보내 현재 전세계에 스트리밍 중인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 포함된 공익제보자 류영준 씨에 대한 황우석 씨의 허위 발언을 정정하고 공익제보자에게 사과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은 지난 6월 23일 오후 4시부터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에 스트리밍 중이다. 다큐멘터리에서 황우석 씨는 ‘공익제보자의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 대부(God Father)를 요청하여 들어줬다‘고 말하며 ‘공익제보자는 그 기간 중에 제보를 위해 MBC PD와 계속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익제보자인 류영준 씨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서 황우석 씨에게 첫 아이의 대부를 요청한 사실도 없거니와, MBC PD와 연락을 시작한 것은 2005년 6월로 첫아이 출생 3개월 이후입니다. 황우석 씨가 인터뷰에서 굳이 류영준 씨와의 개인적인 관계, 특히 대부를 강조한 이유는 류영준 씨의 제보행위를 배신행위로 여기게 하는 비윤리적인 행동이며, 공익제보 동기가 부도덕에 기인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영준 씨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6월 23일에 곧바로 제작사 Peddling Pictures에게 황우석 씨의 발언이 허위임을 알리고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제작사는 교차검증을 하지 않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넷플릭스 UK에 이미 납품을 했기 때문에 제작사에서 수정할 수 없다’며 넷플릭스 UK에 연락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여름휴가를 이유로 9월 5일에야 이메일을 보내서 ‘서로 다른 견해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해당 인터뷰의 진실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견해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공익제보자의 의도를 폄훼하고, 제보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영상을 전세계에 스트리밍 하는 것은 공익제보자를 괴롭히는 행위에 동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배신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황우석 씨의 발언을 서로 다른 견해로 치부하며 공익제보자가 부도덕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제작사를 통해 이 사실을 전달받았음에도 공익제보자의 피해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류영준 씨는 지난 3개월동안 황우석 지지자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또다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공익제보자를 폄훼하고 황우석 씨의 허위 주장만이 일방적으로 포함된 다큐멘터리를 교차검증 없이 서비스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가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해 다큐멘터리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고, 황우석 박사의 발언을 정정하는 자막을 삽입하며, 공익제보자 류영준 씨에게 사과해야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 보도자료[원문보기/내려받기]
▣ 붙임 : 넷플릭스에 보낸 공문 전문

2023.08.02. [논평] 공익제보자 폄훼, 넷플릭스의 다큐서비스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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