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독립기념관의 <한국독립운동 인명사전> `대필 의혹‘을 신고한 K

K씨는 2015~2016년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원고에 집필에 참여한 독립기념관⋅국가보훈처 직원들이 ‘소속 기관의 직원에게 원고료 지급이 불가하다는 2016년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라 환수된 원고를 대체집필자를 구해서 재활용한 의혹을 2021년 2월에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고 언론사 한겨레에 제보했다.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사업은 독립기념관이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1만5180명의 생애를 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한 사업이다. 2024년까지 총 25권 완간을 목표로 2020년 12월 1·2권이 발간됐고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019년 2월에 ‘인명사전 특별판’이 발간되었다. 

한겨레는 2021년 3월 5일과 10일에 독립기념관⋅국가보훈처 직원들의 청탁을 받아 대체집필자로 참여한 현직 대학교수 등 역사학자학자들은 환수원고에 대해 명의만 빌려주고 원고료를 자신이 챙기거나, 독립기념관⋅국가보훈처 직원들에게 돌려줬다는 내용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국가보훈처는 대필 의혹을 조사한 뒤 “(대체 집필자와 원저자는) 독립기념관의 정당한 원고료 지급업무를 방해했고 같은 방법으로 대상자들이 이익을 취득해 독립기념관에 손해를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기죄, 업무방해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021년 5월 13일에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으로부터 감사보고서 등을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해 5명의 직원을 업무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대필’ 의혹을 조사한 독립기념관 감사부는 한시준 독립기념관 관장이 감사업무에 개입하고 제보자를 찾는 등 위법한 행위로 감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감사부의 감사보고서에는 한시준 관장은 <한겨레> 보도 이후인 3월26일 독립기념관 직원 ㄱ씨를 불러 “(내부망) 로그인 기록을 찾아보니 당신이 엄청나게 (인명사전 관련) 자료를 로그인해서 봤다고 하더라”며 “처신을 어떻게 해서 살아날 길을 찾든 지, 당할 길을 찾든 지 알아서 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한 것과 한시준 관장이 ㄱ씨와 ㄴ씨를 공익제보자라고 생각해 보직해임했다는 내용도 적시되어 있었다. 이처럼 독립기념관 내에서 제보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가한 불이익조치들은 2021년 5월 18일에 한겨레에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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