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 우리는 누구나 돌봄받는 존재가 된다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지난 1월 10일,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에서는 <참여연대는 왜? – 사회적 돌봄 운동을 하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돌봄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지요. 돌봄을 수행하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우리 일상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돌봄’을 권리로 바라봐야하는 필요성과 사회적 돌봄 운동의 의미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참가자 후기를 통해 돌봄의 밀접한 후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돌봄 받는 존재가 된다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 원정혜

돌봄을 주고받는 인간의 이미지.
돌봄을 주고 받는 우리네 모습. <출처 = 픽사베이>

혐오, 갈등이 팽배한 요즘 세상과 ‘돌봄’이라는 단어는 멀게만 느껴졌다. 청년인 내 삶 속에선 그리 밀접하게 와닿지 않는 분야였으며, 돌봄 받는 존재가 아닌 내겐 제대로 접해본 적도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주제였다. 그래서 외려 이 강의가 더 궁금해졌고, 잘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돌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히 아동, 노인, 환자가 떠오른다. 그리고 돌봄의 주체는 가정 내 여성으로 여겨진다. 젊은 날 자식을 양육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령의 부모를 모시는 것까지 예로부터 공고히 지켜져 온 이 돌봄의 흐름은 오늘날까지도 여성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 고령화 등의 사회현상으로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국내 시민 단체들을 통해 돌봄은 더는 가정 내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 역시 돌봄 받는 존재가 된다.

권리로서의 돌봄 : 나는 돌볼 권리를 잃었고, 할머니는 돌봄 받을 권리를 잃었다.
이 강의를 들으며 작년에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할머니가 떠올랐다.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혼자 살고 계셨는데, 작년 초 건강 악화로 우리 가족과 함께 살게 되셨다. 당시 학교 졸업 후 한가했던 내가 주로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와 함께 밥 먹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평범한 일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순간들이 정말 소중했다. 할머니의 건강이 나빠질수록 요양병원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끔은 우리 집이 부유했다면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이대로 계속 할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강의에서 돌봄도 권리라고 말씀하셨다. ‘돌볼 권리’는 용어 그대로 돌볼 수 있는 권리라는 뜻이다. 내가 어떤 대상을 돌봐야 할 때, 혹은 돌보고 싶을 때 일상 속의 방해 요인 없이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받아야 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계신 지금도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할머니를 전적으로 돌볼 여유가 없다. 수많은 문제가 얽혀 나는 돌볼 권리를 잃었고 할머니는 돌봄 받을 권리를 잃었다.

돌봄은 봉사활동이 아닌 노동이다.
아픈 할머니를 돕는 일은 심리적, 육체적으로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가족이기에 견딜 수 있었고 분명 행복한 시간이었다. 돌봄 노동은 대상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은 물론 심리적 이해와 육체적 요령이 요구된다. 하지만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회의 통념상 돌봄을 직업으로 삼는 노동자들은 노동 강도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 돌봄은 봉사활동이 아닌 노동이다. 낮은 임금, 숙련과 자격을 반영하지 않는 불합리한 임금체계, 초단기·불안정 고용은 돌봄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그 피해는 오롯이 돌봄 대상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며 한 번쯤 ‘돌봄’과 마주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 우리는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사회적 돌봄을 주제로 한 이번 강의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기존의 사적 돌봄체계에서 벗어나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지고 존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부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늙어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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