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익활동가학교28기] 10.29 이태원참사를 바라보다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요즘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도 열심히 활동중인데요, 지난 1월 24일 수요일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는 ‘10.29 이태원참사를 바라보다’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2022년 10월 29일에 발생한 이태원참사가 남긴 사회적 트라우마는 너무나 거대하지요. 그러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10.29 이태원참사 특벼법’도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의미, 국가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 후기는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 참가자 엠제알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를 바라보다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 엠제알

그 날의 기억

2022년 10월 29일. 그때가 아직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 당시 내가 일하던 회사는 나와 같은 20대가 많은 곳이었는데, 직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전화가 열한 시쯤부터 계속해서 왔었다. 휴무였던 내가 그제야 확인한 것은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죽었다는 뉴스 기사 두 줄이었다. 급박한 상황 속 미처 더 작성하지 못했을 내용 두 줄에, 혼란한 그날의 이태원을 담은 사진 한 장이 기사의 전부였던 기억이 아직 생경하다. 시간이 흐른 후 지금에서야 그때의 내가 느꼈던 검정을 다시 그려본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오히려 현실로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 일터에서 20분만 걸으면 내가 앞으로 살아가며 어딘가에서 친구로, 동료로 만났을 희생자들이 죽은 장소라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내가 받은 충격을 제대로 꺼내 볼 기회도 없이 1년을 흘려보냈다.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8기에서 10.29 이태원참사 다큐멘터리 ‘별들은 알고 있다’를 보고 나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제야 나도, 주변의 동기들도 이 참사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많은 죽음이 일어났는데도 우리는 우리 안의 감정을 마주할 수 없었고, 왜 그런 참사가 일어났는지 진상을 규명한 국가의 공식 보도는 더더욱이 없었다. 아주 가까운 내 주변 어쩌면 나 자신조차 진실을 들여다보고 알려고 하기보다 개인의 과실로 치부하고 진실을 피하는 데 급급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는 지난 일 년 동안 동료 시민으로서 도대체 어떤 애도와 연대를 해 왔는가.

비로소 ‘죽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들

이날 수업을 듣고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생각난 수업이 있다. 공적인 애도의 쓸모를 나누는 그 수업에서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 죽음이 끝을 맺는 것은 그가 왜 죽었는지 그 어떤 의심 없이 명백히 밝혀지고, 고인이 제대로 명명되어 올바른 곳에 묻힌 뒤 남은 사람들이 충분히 애도한 다음에야 한 사람의 죽음이 비로소 맺어진다고, 끝이 난다고.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죽음은 과연 바르게 맺어졌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미 아무런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없이 일 년이 흐른 지금, 159명 희생자의 죽음이 맺어지고 유가족들이 충분히 온 마음으로 애도할 수 있으려면 진상 규명부터 되어야 하겠구나. 그래서 우리는 시민으로서 제대로 알아야 하고, 끊임없이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연대하고자 하는 우리도 우리 안의 충격과 슬픔을 꺼내놓고 마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슬픔에서 한 단계 더. 앞으로는 안전하지 못한 사회에서 희생되는 사람이 없도록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YC202402_청년공익활동가학교2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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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참사 시민분향소 방문, 연대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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