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15 2015-10-10   2111

[복지톡] 김혜은 인천 푸른숲어린이집 원장

낮고 넓은 보육 주체들의 만남이 필요하다.

김혜은 인천 푸른숲어린이집 원장

인터뷰 l 김진석(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  진 l 이경민(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
정  리 l 류민하(자원활동가)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가 언론에 크게 부각되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기가 불안해졌다. 그러나 열린 어린이집 모범사례로 손꼽힌 인천의 푸른숲어린이집을 보고 있자면 어린이집이 부모들에겐 신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겐 안전한 공간으로, 교사들에겐 보람찬 공간으로써 충분히 부모, 교사, 아동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란 생각이 든다. 모두가 행복한 보육이 가능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공동육아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집으로서는 전무후무한 공간 개방, 운영 개방, 재정 개방은 물론 적극적인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의 장을 마련하여 부모, 교사, 아동 그리고 원장까지 보육의 주체가 모두 함께하는 어린이집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혜은 원장을 만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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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현재 인천 푸른숲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 중이고 인천보육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푸른숲어린이집은 2011년 인천 남동구에서 위탁받은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원래 전공은 유아교육이고 유치원에서 근무했었다. 그러다 주변에서 어린이집 운영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민간 어린이집 원장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원장으로 일하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1년 정도 하고 일을 그만 두었다. 이후 어린이 도서 전문점을 하고 싶어 알아보고 있는 중에 지인을 통해 공동육아를 접하게 되고 그 길을 가게 되었다.

공동육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지인을 통해 공동육아를 접하게 되고 조합 만들기를 추진했다. 조합원을 모집하고, 어린이집을 지을 땅을 사고, 집 짓는 것까지 했다. 이후에 집을 두 채 지었는데 1층은 영아 전담 어린이집, 그리고 윗층은 조합원 중 집 없는 가정을 위해 공동주택으로 사용하였다.

어떤 계기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나?

공동육아를 하면서 조합원들의 출자만으로 어린이집을 지을 수가 없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나이는 정해져 있는데 부모가 초기에 투자를 하고 시간이 지나 떠나게 되면 투자에 대한 것을 돌려받을 수 없다. 처음 시작한 부모들은 투자금도 내야하고 기틀도 마련해야 해서 많은 에너지가 드는 반면 그 이후에 들어오는 부모들은 투자 없이 들어오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어 차등보험료를 두게 되었다. 다섯 등급으로 나누었고 많이 내는 사람과 적게 내는 사람의 보험료 차이가 11만 원 정도였다. 이렇게 운영을 하다 국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경험했던 사회적 교육을 직접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조합에서 국공립을 위탁 받아 운영하게 된 것이다.

현재 보육포럼 대표도 맡고 계신데, 보육포럼을 만들게 된 계기 있나?

2007, 2008년 쯤에 인천시에서 정식 명칭이 아닌 ‘특별활동비’를 조례에 넣으려고 한 일이 있었다. 조례에 명칭을 넣어버리면 ‘특별활동비’는 공식적인 비용이 되기 때문에 저지하기 위한 대응을 했다. 그러나 당시 보육포럼에 회원이 없어 부모들이 있는 작은도서관 등에 가서 보육 사랑방을 구성하고 부모들의 권리에 대해 알려주었다. 보육 조례에 대해 대응은 그 당시 함께 했던 부모님들이 해주었다. 피켓을 들고 싸워주었다. 이 대응을 위해 인천보육포럼을 만들었고 이후에 정기적으로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취약 보육에 대한 논의를 했다. 한동안은 아픈 아이들 보육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아픈 아이들은 무조건 격리해야 하는데 그 아이들을 위한 병원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를 모시고 일본 간호보육센터에 대해 공부를 했다.

우리나라에 간호보육센터가 있나? 처음 들어본다.

서울에는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인천에서는 추진했으나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들이 제일 어려움이 있다. 며칠 휴가를 내고 돌볼 수 있지만 전염병 같은 경우, 전염의 위험이 있으니 부모가 함께 있기도 힘들기 때문에 간호보육센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센터를 따로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병원 한켠을 센터로 만들어 의사와 간호사의 보호를 받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립병원 등에 지역 거점으로 센터를 만들면 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다. 안성시에서 시도를 했다가 지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열린어린이집 모범사례로 푸른숲어린이집이 손꼽히고 있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기사가 났었는데 기사 제목이 “반찬값까지 공개하는 어린이집, 부모들 신뢰주니 CCTV 필요 없어”였다. 운영 및 재정상황을 부모들에게 공개하고 부모가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소개가 되었다. 아무래도 그 기사를 보고 복지부와 청와대에서 방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후에 ‘열린 어린이집’이라는 명칭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보건복지의 모든 정책의 중심이 열린 어린이집이 되었다.

열린 어린이집의 실체가 무엇인가?

공간 개방, 운영 개방. 재정 개방을 가르켜 열린 어린이집이라고 하는 것 같다. 보통 부모들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러 오면 대게 현관에서 선생님에게 아이들을 인계하는 반면 우리 어린이집은 부모가 아이를 교실까지 데리고 들어오게 한다. 또한 교실을 늘 지켜볼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하고 있고 무엇보다 재정 현황을 부모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재정 개방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건가?

두 달에 한 번 운영위원회를 열고 있고, 부모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세부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들이 내는 필요경비, 수익자부담금 등을 오프라인 상에서 부모들이 확인하고 사인할 수 있게끔 하였다. 처음에는 숫자가 복잡하니까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나중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하는 부모님들도 있다. 재정에 대해 부모님들이 거의 다 알고 계시더라.

현재 푸른숲어린이집은 조합에서 위탁 받아 운영을 하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과 조합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조합에서 위탁을 받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독립적인 어린이집이다. 운영방식에 있어 몇 가지 방식은 공동육아 경험에서 차용해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간 개방, 운영 개방. 재정 개방이 있고 일일교사 참여 등이 있다. 운영위원회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조합에는 정기적으로 보고만 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공동육아의 운영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장단점은 무엇인가?

국공립 어린이집은 사회적 보육의 의미에서 강력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동육아는 부모가 출자를 하고 유지하기 위해 부모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한다. 그러나 여기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다. 현재 5년째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부모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조합에서 위탁을 받아 원장으로 부임되어 간 후, 부모님들에게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을 했다. 부모들의 반응은 놀라기도 했지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점차 시간이 지나자 ‘아 여기는 운영을 알아서 잘하니까 부모인 내가 더 관여하지 않아도 되겠다. 믿고 맡기자’ 하면서 참여가 줄어 든 것이다. 중간에 이런 고비가 있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부모교육, 일일교사, 재정공개 등을 하다보니 줄어들었던 참여가 높아졌다. 예를 들면 지난 CCTV관련해서 어린이집에서 부모 토론회를 열었는데 부득이하게 못오시는 몇 명을 제외하고 다 참석했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부모 참여는 굉장히 낮다고 한다. 다른 국공립어린이집에 물어보니 5-6명 정도만 참여한다고 하더라, 거기에 비하면 우리 어린이집의 참여는 굉장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사들은 어떻게 채용하나?

다른 곳과 똑같이 공개채용을 한다. 협회에 공고 올리고, 면접 보고 채용을 결정한다. 면접관으로 조합에서 참석하고, 교사 대표도 들어온다.

어린이집 원장이면서 종사자이기도 한데, 현장 종사자 입장에서 현재 우리나라 공공 보육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큰 문제는 보육만 8시간 근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외의 업무까지 해야하니 실제론 8시간 이상, 대부분 12시간 근무하고 있다. 2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육교사에게 8시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현실은 정말로 비인간적이다. 실제로 교사는 7시30분에 출근을 한다. 그리고 저녁 7시까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방식이 아닌 2명의 교사가 나누어 교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말해 교사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을 4-5시간으로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수업 준비, 행정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으로 인해 교사의 스트레스가 클 것 같다.

크게 두 가지 스트레스가 있다. 첫 번째는 소리에 대한 스트레스이다. 어느날 한 선생님이 울면서 원장실로 왔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다른 이유는 없었고 아이가 우는데 너무 장시간 울고 보채서 돌볼 수 없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가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린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장시간 있다보면 아이들의 웃는소리, 우는소리, 보채는 소리 등으로 잠잠할 여력이 없다. 그 선생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안타깝다. 또 하나는 돌봄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이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요구를 해소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에게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있다. 예전에 밤 늦게 교사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교사가 아이들과 있었던 얘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새벽 1-2시까지 얘기를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교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건복지부에서 보조교사 및 대체교사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보조교사는 헬퍼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을 하루동일 돌보는데 어떻게 헬퍼가 있을 수 있나? 한 반당 정교사 2명이 배정 되어야 한다. 교사가 두 명이 있는 상황에서 보조교사가 투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교사 한명에 보조교사 배정은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다. 외국 같은 경우, 충분한 정교사의 투입과 그 숫자만큼 보조교사가 있다. 무상보육의 문제가 아닌 질적 서비스 문제이다.

교사들의 처우는 어떠한가?

교사들의 처우는 굉장히 낮다. 국공립임에도 불구하고 월급 수준이 낮아 원장으로서 미안할 때가 많다. 또한 어린이집 교사들의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자기 업무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 대우에 대해 자존감이 낮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돌보는데 사랑을 주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급여, 처우 등을 볼 때, 사회적으로 낮은 대우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지난 아동학대 사건 이후 어린이집 내 CCTV 설치를 의무화 하였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CCTV 얘기를 하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아동학대 방안으로 정부가 CCTV를 의무설치한다고 했을 때, 우리 어린이집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부모들의 의견을 모았다. 처음에는 CCTV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교사들이 보육 현실에 대해 얘기하니 부모들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해를 하더라. 부모들의 의견은 다른 것은 없고 믿지만 사고가 날 경우, 아이들도 그렇지만 교사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못 볼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했을 때, 제가 선생님이 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3세의 경우, 한 선생님이 15명을 돌보고 있다는 현실을 말해 주었다. 그 부모님은 놀라셨다. 그러면서 교사의 필요성을 공감해 주셨다. 이렇게 부모님들이 방모임을 하고 토론회를 하면서 우리 어린이집의 의견을 모았고, CCTV 설치에 대해 부모들의 찬반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딱 한 명이 찬성해서 CCTV를 설치해야만 했다. 많이 아쉽지만 논의의 과정을 통해 부모님들과 교사들의 생각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논의하면서 부모들이 이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CCTV 업체에 논의하고 알려 준다고 했는데 신청을 하러 전화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설치비용에 대해 국가가 부담을 한다고 했는데 세부내용을 보니 국가가 40% 지자체가 40%이고 어린이집에서 20% 부담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수리비용, 교체비용 등은 어린이집에서 부담을 해야 하고 설치를 미루다 나중에 한다고 하면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부터 시행 예고하고 있는 맞춤형 보육 지원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맞춤형 보육이 사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부모들에게 체감되지 않았다. 시범사업을 하고 설문조사를 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도 언급한 바 있지만 12시간 보육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고 이에 국가가 대안책의 일환으로 맞춤형 보육을 내놓은 것이지만 사실 깊이 있는 보육이나 돌봄에 대해 공감을 했다기 보다 단지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졸속 정책으로 결국은 부모들을 나누어 사회적 연대를 파괴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분절하는 것에 대해 외국의 예를 든다. 그러나 외국 같은 경우는 많은 인프라가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노동구조도 열악한다. 비정규직 여성이 아직도 40%가 넘는다. 또한 가사나 무임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 자영업자들은 포함이 되지 않고 있다.

맞다. 그리고 돌봄이라는 것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돌봄을 더 느껴지지 않도록 하고 서로 갈등을 하게 만들었다. ‘아 저 사람은 지금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면 안되는데, 아이 맡기고 쇼핑하러 가나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쇼핑가면 안되나? 쇼핑할 수도 있고 카페에서 차 마실 수도 있다. 근데 애 맡기고 차 마시면 정말 이상한 엄마로 만들어버리는 사회가 이상하다. 문제는 이런 사안들이 아이들에게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런 보이지 않는 교육의 가치에 대해서 너무 간과하고 있어 안타깝다.

굉장히 동의한다. 지금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면서 공공이 해야 하는 역할을 국민에게 떠맡기는 방식의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지방정부대 중앙정부, 전업맘대 취업맘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안타깝다.

원장님은 보육문제를 시민운동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보육교사 인원에 비해 노조도 열악하고 공동육아도 있지만 부모조직이 갖는 한시성 때문에 유지하기 힘들고 원장조직도 힘든 상황이다. 보육의 주체 중 어느 누구도 안정되게 힘을 쏟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육문제가 이슈화될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렵다. 그 방향성과 방법을 알면 벌써 했을 것 같다. (웃음) 어린이집 자체가 민간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들도 보육의 주체가 아니고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일단 부모들에게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 보육의 주체이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정책적으로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성 없는 얘기다. 말만으로는 할 수 없다. 현장에서 운영위원회를 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모교육이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키워지고 있는지를 검토할 수 있는, 점검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해야 한다. 우리 어린이집에서는 이런 교육을 내년부터 시도해 볼 생각이다.

현장의 문제를 푸는데 부모교육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이 운동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교사를 대상으로 근무 이후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연구활동, 교사 친목 도보, 심리치료 등..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보다 교사들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됐다. 교사를 2배로 충원해야 하는 정책적 과제 도입이 시급하다. 교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와 구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나?

보육운동은 당사자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정보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얼마전 인천시에서 간담회를 하는데 아동학대의 대안에 대해 공무원이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힐링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그러나 여기에는 당사자의 이야기나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현실이 반영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낮더라고 넓게 보육교사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어린이집 동네 교사들과 함께 교육도 하고 있고, 원장들 모임도 갖고 있다. 동네별로 엮이고 지역별로 엮이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고, 의견을 모은다면 운동의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서로 서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낮고 넓은 교사들의 모임이 곳곳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월간 <복지동향> 2015년 10월호(제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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