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 2024년 10월 2024-09-30   7024

[여는글] 첫인사를 드립니다

ⓒ박상환

안녕하세요. 신임 편집위원장 박태근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읽자’ 지면을 통해 꽤 오랜 기간 여러분을 만나왔는데 ‘여는글’을 통해 말씀을 전하니 새로운 기분입니다. 첫인사인 만큼 자리에 임하는 포부와 다짐, 앞으로 더불어 풀어가고자 하는 고민과 과제를 나누고자 합니다.

〈월간참여사회〉는 “시민운동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올바른 시민사회 여론 형성을 위해 참여연대가 발행하는” 잡지입니다. 참여연대의 활동을 전하는 동시에 참여연대 회원이 주목할 사회 전반의 이슈를 짚고 참여연대 안팎의 다양한 관점과 이해를 공유하는 장이 되어왔습니다. 그간 여러 시민단체가 이와 같은 잡지를 발행해왔고 대다수는 활동을 멈췄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사와 교양을 다루는 잡지 역시 큰 폭으로 활동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월간참여사회〉가 명맥을 유지하며 뜻한 바를 펼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참여연대 회원의 후원금 덕분입니다. 이점을 잊지 않고 참여연대 회원을 1차 독자로, 가장 깊게 소통해야 할 존재로 여기겠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민사회 전체를 우리의 독자로 확장해 가고자 합니다. 참여연대의 활동이 시민사회 맥락에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갖는지 알리는 동시에 참여연대가 상상하고 마주해야 할 시민사회 구석구석의 현장감 있는 이슈를 적극적으로 찾고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나가겠습니다. 한국사회와 세계 시민사회 전체를 염두에 둘 때 참여연대의 지향과 활동이 제대로 이해되듯, 〈월간참여사회〉 또한 참여연대를 바탕으로 하되 더 큰 범주의 사고와 실행을 이어가겠습니다.

참여연대는 변화하는 매체 환경과 소셜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적응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과 더 깊게 소통하고 더 넓은 시민사회와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월간참여사회〉 역시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참여연대 전체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고민하겠습니다. 지면의 독립성을 유지하되 이를 알리고 전하는 과정에서 참여연대 전체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방법을 찾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고민은 진작 시작되었습니다. 발행의 주기, 전달의 방식, 소통의 방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더 나은 방향을 위한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겠습니다. 짐작이 어려워 시도하지 않고 현재를 유지하기보다는 담대하게 도전하며, 필요하다면 실패와 좌절을 마주하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때로 확연히 달라지는 변화가 어색해 보이더라도 이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여겨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돌아와 모든 회원께 감사와 더불어 참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 또한 한 명의 회원이었고, 우연한 계기로 〈월간참여사회〉에 글을 쓰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편집위원을 맡게 되었고, 결국 이 자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월간참여사회〉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여러분에게도 이곳이 그런 장이 될 수 있도록, 그 장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참, 중요한 이야기를 깜빡할 뻔했습니다. 저는 재미와 의미라는 말의 조합을 참 좋아합니다. 더불어 이 순서를 믿습니다. 잡지는 모름지기 읽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복잡한 이야기를 간명하게 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헷갈리게 전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무겁고 어두운 주제라고 하더라도 읽고 나면 미소를 지으며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는 지면을 꾸리겠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걸어갈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대를 보내주실수록 더 큰 노력으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태근 〈월간참여사회〉 편집위원장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책을 만들고, 온라인 서점에서 MD로 책을 팔고, 여러 매체에서 책을 알려왔습니다.

〈월간참여사회〉 ‘읽자’ 코너에서 필자로, 편집위원회에서 편집위원으로 오래 활동하다 편집위원장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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