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여연대입니다. 😊
지난 6월 29일(토) ~ 30일(일) 파주 지지향에서 참여연대 회원 100인 숙의토론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참여연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참여연대’를 위해 ‘깊고 충분하게’ 고민해 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기존 회원 행사에 비해 조금은 낯선 형식의 행사임에도 많은 회원들의 관심 속에 빠르게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1년 차부터 28년 차 회원, 20대부터 70대 회원, 서울, 경기는 물론 강원, 대전, 광주, 부산, 제주 등 먼 곳에서 찾아주신 회원들까지. 연차와 세대, 지역을 넘나드는 참여연대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많이들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뜨겁고 치열했던 토론의 시간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STEP 0. 두근두근 준비 단계 😯
준비 단계는 쉽지 않았습니다. 토론 주제와 방식 선정, 자료집 내용 결정 등 모든 단계가 말 그대로 숙의의 과정이었어요. 사회적 대화의 경험이 많은 이태호 운영위원장의 진두지휘 하에 행사의 틀이 조금씩 잡혀나갔습니다. 운영위원들과 ORP연구소 유희재 부대표님도 개인 시간을 쪼개 지난한 준비 과정에 지혜를 모아주셨어요. 상근자들은 행사 일주일 전에 퍼실리테이터 교육도 받았습니다. 역할별로 당일 해야 할 일들을 확인하며 시뮬레이션도 돌려보았답니다. 자료집을 인쇄하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두 차례의 최종 점검을 마치니 어느덧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STEP 1. 첫 인사 👋
6월 29일 토요일, 드디어 행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파주 지지향으로 모인 참여자들은 조별로 나누어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었어요. 첫 순서로 백미순 공동대표의 여는 인사가 있었습니다. 참여연대 회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참여연대 미래에 대해 저마다 다른 상을 가지고 있을 텐데 그 다름이 이번 토론에서 어떻게 녹아 나올지 기대된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이어서 이태호 운영위원장이 이번 행사의 취지, 토론 주제 및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숙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참여연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임을 말씀드리고 구체적인 토론 주제도 발표했습니다. ‘참여연대가 20년 후에도 지속가능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머리를 맞대 주십사 요청드렸습니다.
STEP 2. 예비 토론 🤗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 앞서 지속가능한 참여연대에 대해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몸풀기 토론이었지만 열기가 아주 뜨거웠답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STEP 3. 본격 숙의의 시작 👍
‘향후 20년간 참여연대가 지속가능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본격적인 숙의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이지현 사무처장이 ‘참여연대 들여다보기’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는데요, 참여연대의 현황과 고민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제와 질의응답을 마친 후, 참여자들은 토론 주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 몇 가지를 정리해 카드에 적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서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백여 명의 구성원이 참여연대의 지속가능을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감동을 넘어 경이로운 장면이었어요. 참여연대 미래에 대해 논하기 위해 소중한 주말 시간을 통으로 할애해 파주까지 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STEP 4. 우리 조 의견 그룹화하기 🤓
다음 단계는 나온 의견들을 그룹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짝을 지어 의견을 나눈 참여자들은 짝꿍과 나의 의견 중 명확한 내용의 카드 두 장을 퍼실리테이터에게 전달했어요. 퍼실리테이터들은 전달받은 카드들을 벽에 붙여 주요 의견들을 조원들에게 공유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출된 의견들을 그룹화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같거나 비슷한 의견끼리 묶어 몇 개의 그룹들을 만들었고요,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카드들도 그룹에 따라 분류하며 정리했어요. 아예 새로운 그룹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생성된 그룹마다 제목을 붙이는 과정도 조원들의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원들은 제목이 붙은 카드에 동의 여부를 투표해 만장 일치된 카드들을 채택했습니다.
본격적인 숙의부터 그룹화까지 이 모든 과정이 장장 네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혼자 고민했다면 다섯 가지 안팎에 불과했을 의견들이 머리를 맞대니 수십 개로 풍성해졌고요, 그룹으로 나뉘고 묶이며 다듬어졌습니다. 숙의토론이라는 게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더라고요. 끝까지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STEP 5. 전체 의견 그룹화하기 🧐
첫날 일정이 끝인 줄 아셨겠죠? 이제 식사와 즐거운 뒤풀이만 남았다 생각하셨겠죠? 🥹 일부에게는 아직 큰 산이 남아있었어요. 퍼실리테이터와 각 조를 대표하는 두 명은 다시 2차 본격 토론에 임해야 했습니다. 조별로 채택된 카드들을 또 한 번 합치고 나누고 그룹화하는 과정이 필요했거든요. 최종 투표에 올려야 할 문장들을 확정해야 했기 때문에 선별하고 가다듬는 과정에서 더욱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이 작업에만 또 세 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답니다. 드디어 길고 긴 토론 끝에 참여연대가 향후 20년간 지속가능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들이 29개의 문장으로 정리되었습니다.
STEP 6. 최종 의견 확인 🤗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토론에 이어 뒤풀이까지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나니 첫날의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전 날 밤늦게까지 진행된 2차 토론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공유 받았습니다. 참여연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29개의 항목들을 확인했고요, 현장 투표로 항목별 동의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80% 동의를 기준으로 나눈 결과인데요, 함께 확인해 보시죠!
❤️ 참여연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80% 이상 동의를 받은 항목)
- 시대 변화를 반영한 의제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 회원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청년회원 확대를 위하여 청년들이 관심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현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 활동가 임금을 인상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선도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 회원이 참여연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신규회원 확보를 통한 재정 안정이 필요하다.
- 참여연대와 함께 할 시민 양성을 위해, 시민교육 등 시민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회원확보를 위한 다양한 홍보가 필요하다.
- 자발적인 후원동기를 유인하는 다양한 모금전략이 필요하다.
-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 시민들이 공감하는 생활 밀착형 의제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 소수자・소외계층・차별 의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청년회원 30% 달성을 위해 청년세대 이슈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 회원들의 유대감 제고를 위한 모임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소액회비 제도를 활성화하여 회원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 의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참여연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80% 이하 동의를 받은 항목)
- 참여연대 (모든) 활동주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의제를 실행하는 방식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미디어홍보팀의 기능을 확장하여 뉴미디어와 레거시 언론 등 대언론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참여연대 회원이 회비를 증액하는 것이 필요하다.
- 참여연대의 선명하고 고유한 의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상근활동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 재정적 안정을 위해 회비 외 수입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회원과 시민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모임이 필요하다.
- 권력감시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회원탈퇴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세대를 초월한 참신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논의 결과는 참여연대 30주년 선언문 성안위원회와 30주년 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80%를 기준으로 항목을 정리했습니다만, 그 기준점이 가결 혹은 부결의 의미는 아닙니다. 위 모든 항목은 우선순위를 논할 수 없이 참여연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하고 필요한 내용임을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서로 이번 행사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나누며 1박 2일간의 뜨거웠던 회원 100인 숙의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응원의 말, 당부의 말, 뼈아픈 지적, 개선해야 할 부분 등 나누어주신 의견은 퍼실리테이터를 맡은 상근자들을 통해 사무처에 전달되었습니다. 양일간 전해주신 회원님들의 소중한 의견은 참여연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주말 이틀을 오롯이 참여연대를 위해 비워주시고 먼 곳까지 발걸음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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