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시센터 반부패 2001-04-25   1444

부패추방과 정치권 담합의 갈림길-임시국회 현장

25일 밤12시 : 밤 열두시, 국회 앞을 지키는 개혁의지

국회앞 철야 1인시위 현장

▲ 부패없는 나라를 위해

날이 어두워지자 한손엔 촛불을 들고 철야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전창범씨

“다리 아프지 않으세요?”

“뭐 이 정도 서있는 것 가지구요. 전에 젊었을 때는 하루종일 공장에 서서 일하기도 했는데요.”

부패방지법, 돈세탁방지법 여야 잠정합의안의 문제점을 알리고 부실담합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48시간 연속 국회앞 1인시위에 열번째 주자로 참여한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전창범(37)씨.

그는 해가 완전히 져 어두워진 저녁 9시경 국회 정문 앞에 섰다. 한 손에는 피켓을 다른 한 손에는 촛불을 든 채 1인 시위를 벌이는 전씨 앞을 시민들은 종종 걸음으로 지나치기도, 한 동안 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바라보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 김태룡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본부장이 시작한 국회앞 1인 시위는 오후 11시 30분 현재 12번째 주자인 양세진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부장에게 이어졌다. 1시간동안의 시위를 마친 참가자들은 시위참여 소감을 담은 짧은 글을 남겼다.

“한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다가와서 자기 일을 하소연하면서 국회를 규탄하고, 어떤 이는 담배를 권하기도 했다. 이미경 의원은 악수로써 격려를 하고 지나갔고 유종근 전북지사는 차 안에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상을 찌푸리는 사람은 없었고 모두가 의미심장하게 보고 지나가는 듯 하다. 우리의 염원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한국YMCA 이남주 사무총장)

“일정도 촉박하고 할 수 있는 시민행동도 몇 가지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아야겠습니다. 4월의 라일락 향기는 참 좋군요. 국회도 그렇게 향기로웠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C.L.C 신광식 사무국장)

▲ 노을이 질때까지

48시간 철야 1인시위를 이어간 주자들. 왼쪽 상단부터 한국YMCA 이남주 사무총장, 한국 C.L.C 안미순, 이혜순씨,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채건희, 김재철씨. 김재철씨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저녁 8시무렵

국회뒤로 노을이 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27일 오전 10시까지 이어지는 국회앞 릴레이 1인 시위에 26일 오전 12시 현재까지 참여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오전 10시 30분~12시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김태룡 본부장,

12시~오후 1시 :한국YMCA 이남주 사무총장

1시~2시: 한국 C.L.C 신광식 사무국장

2시~3시: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박철순

3시~4시: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양단석

4시~5시: 한국 C.L.C 안미순

5시~6시: 한국 C.L.C 이혜순

6시~7시: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채건희

7시~8시: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김재철

8시~9시: 참여연대 시민로비단 전창범

9시~10시: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이강준 간사

10시~오전 12시: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양세진 부장, 환경연합 손성희 간사

25일 오전 10시 30분 : 국회앞 철야 1인시위 시작

최초의 철야 1인 시위가 시작됐다. 부패방지법, 돈세탁방지법 여야 잠정합의안의 문제점을 알리고 부실담합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48시간 연속 국회앞 1인시위. 이 시위의 선두주자인 경실련 김태룡 부패추방운동 본부장이 2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 나섰다. 국회 정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들은 1인 시위라는 낯선 풍경에 다소 당황한 듯 했다.

“국회가 부끄럽습니다. 빈껍데기 부패’방치’법! 속빈강정 돈세탁’방조’법”이라 적힌 피켓은 김태룡 본부장에 이어 이남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손봉호 기독교윤리운동본부 공동대표,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효림 반부패국민연대 공동대표 등 30여명의 손에 들려 48시간 동안 국회 정문 앞을 장식할 것이다.

국회의원들에게 명분만 앞세운 부패방지법, 돈세탁방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하기 위해 부패방지시민연대의 대표단이 직접 참여하는 이 철야 릴레이 1인 시위는 27일 오전 10시 30분까지 계속된다.

25일 오전 9시 30분 :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 기자회견

“차라리 법제정을 포기해라”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는 핵심적인 내용이 삭제된

부패방지법,돈세탁방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25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가졌다.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야 정치인들이 법안의 핵심은 비껴가고 퇴색시키면서도 개혁입법의 명분만은 놓치지 않으려는 듯 부패방지법이니 자금세탁방지법이니 하는 거창한 이름들로 치장하고 있다”며 “개혁에 뜻이 없거든 차라리 법 제정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법안의 졸속처리를 저지하고 지난 수년간 온 국민이 요구해온 핵심적인 반부패개혁조치들이 포함된 명실상부한 개혁법안으로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는 이 자리에서 현 여야의 잠정협의안대로 동 법안들이 그대로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48시간 연속 국회앞 1인시위 등 다양한 시민행동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국회앞 1인 시위는 25일 오전 10시 30분 경실련 김태룡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 선두로 두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로 예정된 27일 오전 10시 30분까지 3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는 1인 시위가 끝나는 27일 부패방지법, 돈세탁방지법 졸속 입법 반대 자전거 행진을 벌이고, 오는 26일 국회의원들에게 속 빈 강정을, 27일 15대, 16대 국회의원 부패방지법 서명용지 사본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부패방지시민연대는 해당 상임위, 소위, 본회의 등 각종 국회 일정에 모니터단을 파견해 매 쟁점별 의견서 및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실시간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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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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